Help Baby Seojin Beat Cancer!

2022년 1월 3일 소중한 우리 서진이가 태어났습니다. 타지에서 혼자 아기를 케어 하기가 쉽지않아 22년 11월 한국에 1~2년 정도 가려고 준비하고 있던 중 아기 배꼽이 튀어나와 탈장이 의심이 되어 패밀리닥터를 찾아갔습니다. 패밀리닥터는 아기 배가 비정상정으로 딱딱하고 핏줄이 많이 보인다며 BC children hospital 응급실에 가보라고 했습니다. 

응급실에서 초음파 검사를 한 후 의사소견은 더 검사를 해봐야겠지만 간암이 의심된다고 했습니다. 믿을 수 없었습니다. 병원에 오기 전까지 밥도 잘먹고 잘웃고 아무런 전조증상이 없었기에 더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날 바로 입원해서 ct,mri,피검사,조직검사 등 필요한 검사를 했고 일주일만에 간모세포종 4기 진단을 받았습니다. 간의 90%가 암이였도 폐에도 미세하게 전이가 된 것 같다는... 진단을 받은 그날이 아기와 처음 맞이하는 저의 생일이였습니다. 10개월밖에 안된 우리 아기 몸에 큰 암덩이가 있다는 사실을 그때도 지금도 믿을 수가 없었지만 치료가 시급한 상황이라 진단 받은 다음날 바로 항암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아기는 처음 입원하는 날부터 열이나기 시작하더니 1차 항암 때는 머리가 빠지고 2차 항암때는 난청이오고 3차 항암때는 구토가 심하게 왔지만 씩씩하게 잘 버텨줬습니다. 

3차 항암이 끝나고 병원에서도 크기가 많이 줄었다고해서 절제술을 하길 간절히 빌었지만 위치가 좋지않아 간이식을 해야한다는 얘기를 듣는 순간 또 한번 무너졌습니다. 

저는 아기에 비해 간 크기가 많이 크고 아기아빠는 지방간이 있어 다른사람에게 기증을 받아야하는 상황이였습니다. 리스트에 올리고 기다리면서 bc에서 4차 항암을 했습니다. 

간이식은 캐나다에서 애드먼튼이나 토론토에서만 가능한데 의사가 가까운 애드먼튼을 추천했습니다.  

기적처럼 기증자가 빨리 나타나서 애드먼튼에서 4/17 간이식을 했습니다.이식수술을 하고 아기는 많이 힘들어했습니다. 자가호흡이 어려워 호흡기를 계속 달고 3주동안 잠을 재우고 수치가 좋지않아 다시 긴급으로 개복수술을 하기도 하고 폐에 2mm로 작게 있던 암이 이식을 기다리는동안 항암을 멈추니 2cm로 10배나 커져 바로 수술을 했습니다. 아기가 잘못될까봐 너무 무서워 매일을 기도했습니다

아기는 이식수술하고 1달이 지난 후부터 서서히 회복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감사했습니다. 

최근 5차 항암을 마치고 아직 4번의 항암이 남아있습니니다. 어른도 힘든 항암과 수술을 우리 아기가 잘 이겨내고 있기에 너무 대견하고 감사하지만 장기화되는 치료에 몸도 마음도 지쳐가고 있습니다. 

이식 후 1년이 가장 중요하고 병원에 계속왔다갔다해야해서 현재 애드먼튼으로 이사를 계획중입니다. 싱글맘으로 차 없이 혼자서 랭리에서 Bc children hospital로 왔다갔다 하기 힘들고 서진이는 면역력이 굉장히 약해서 언제 어떤 이슈가 생길지 모르기 때문에 애드먼튼 병원 근처로 집을 구해보려 합니다. 7개월 중 거의 6개월은 병원 입원생활을 했습니다. 앞으로 2달 정도 뒤엔 퇴원해서 일주일에 한번정도는 병원에 올것 같습니다.